제22장 종교적 예배와 안식일에 관하여(요한복음 4:22~24)

날짜 : 201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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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9년 제2차 런던침례교신앙고백서는 개신교 정통주의 신학을 가장 정확하게 정리한 고백서이며 개혁주의 신학에 근거를 두면서도 침례교회의 특징을 담고 있는 고백서입니다. 그러므로 장로교의 신앙고백서인 Westminster 고백서(1646), 회중교회의 신앙고백서인 Savoy 고백서(1658), 독일 개혁교회의 신앙고백서인 Heidelberg 요리문답(1563)과 그 기본적인 신학적 구조가 같은 것입니다. 

  1689년 런던고백서 제22장 “종교적 예배와 안식일에 관한 규정”은 약간의 수정을 제외하고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내용과 거의 같습니다. 특별히 제22장의 핵심은 신약시대의 예배원리는 무엇이며, 예배의 장소는 어디며, 예배일은 어떤 날이 되어야 하냐는 데 있습니다. 

Ⅰ. 먼저 제1항은 예배의 의무와 예배의 원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1. 본성의 빛에 따르더라도 인간은 하나님을 예배해야 할 일반적인 의무를 갖는다는 것입니다. 시19:1에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라고 했습니다. 롬1:19~21에 “(1:19)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저희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저희에게 보이셨느니라(1:20)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지니라(1:21)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라고 했습니다. 자연계시만 가지고도 하나님은 존재하시고, 만물을 다스리시는 능력과 지혜를 충분히 알 수 있으므로 인간은 하나님을 예배할 의무를 진다는 말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방인들이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는다는 현실을 말씀한 것입니다. 
2. 특별계시인 성경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합당한 방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상상이나 교만 또는 사탄의 지시에 따라서 우상을 사용한다든가, 성경에 규정되지 않은 다른 방법으로는 예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종교개혁이후에 개신교 안에서도 예배에 관해서 두 가지 원리가 대립하였습니다.1) 하나는 루터교의 원리로서 “예배의 규범적 원리(Normative principle of worship)”라고 불리는 것인데, 성경이 금하지 않은 것은 예배에 자유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원리입니다.2) 다른 하나는 청교도의 원리로서 “예배의 규제적 원리(Regulative principle of worship)”이라고 불리는 것인데, 성경에 명령되지 않은 것을 예배에 자유스럽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원리입니다.예를 들어서 “열린 예배”라고 해서 현대 예술공연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 루터교는 성경이 금하지 않으니까 가능하다는 것이고, 청교도는 성경이 명령하지 않으니까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신앙고백서는 청교도적인 원리를 따르는 것입니다. 성경에 명령된 방법으로만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것입니다. 
3. 구약의 예배인 제사제도도 대단히 엄격한 규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약에도 그렇게 엄격한 규정이 있느냐? 찬송은 몇 분 동안 하고, 기도는 몇 분, 설교는 몇 분 동안 해야 한다 그런 자세한 규정이 있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사람 마음대로 예배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요4:1~26에서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 가운데 신약의 예배에 관해서 중요한 원리를 말씀하셨습니다. 1) 구약시대에는 예루살렘에서만 예배할 수 있었으나, 신약시대에는 그런 고정된 예배 장소가 있지 않다고 하셨습니다.2) 신약 시대에는 하나님께 어디서나 예배를 드릴 수 있으나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려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사적인 예배와 공적인 예배 모두 드릴 수 있으며 공적인 예배에는 특별한 성의가 필요하다고 하신 것입니다. 경솔히 예배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습니다. 신앙고백서 22장 6항에서는 이 원리를 서술하였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는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요. 인간은 마땅히(Must) 그렇게 예배해야 한다는 규정입니다.“신령으로 예배한다”는 말은 대문자 Spirit로 볼 수도 있고, 소문자 spirit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예배는 성령의 감동으로 드려야 하며, 인간이 마음과 성품과 힘을 다하여 영혼을 다하여 예배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진정으로”예배한다는 것은 In truth 진리를 따라서 예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17:17에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라고 했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이 드린 예배는 하나님의 말씀따라 드려진 예배가 아니기 때문에 참된 예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벗어난 예배를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원리는 신약시대에도 같다는 것입니다.막걸리와 빈대떡으로 주의 만찬을 행하겠다는 것은 하나님 말씀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예배는 사람 마음대로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혼란의 하나님이 아니시기 때문에 무질서하고 혼란한 예배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Ⅱ. 2항은 예배의 대상자와 중보자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1. 먼저 예배의 대상은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께만 드려져야 합니다. 천사나 성자들이나 어떤 피조물도 예배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롬1:23에“(1:23)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라고 했습니다. 
2.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에는 반드시 중보자(Mediator)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아담 타락 이후로 중보자가 없이 직접 하나님을 예배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예수그리스도만이 중보자가 되시며, 다른 어떤 존재도 예배의 중보자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딤전2:5에 “하나님은 한 분이시오,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고 했습니다. 죄인들이 하나님을 직접 예배하겠다는 사상은 이단이며, 다른 중보자를 인정하는 것도 이단 사설입니다. 

Ⅲ. 3~5항은 예배의 요소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1. 예배에는 통상적인 요소가 있다고 했습니다. 어느 나라 어느 예배이든 공통적인 요소라는 의미입니다.① 성경 봉독 ②하나님의 말씀을 설교하고 듣는 일 ③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 서로 가르치고 권면하는 일 ④마음에 얻은 은혜를 감사하는 일 ⑤침례와 주의 만찬 ⑥ 그리고 3항, 4항 두 항에 걸쳐서 설명하고 있는 “기도”입니다. 
2. 예배를 드리는 자세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으로 드려져야 하며 이해심과 믿음과 존경심과 거룩한 경외심을 가지고 드려야 합니다. 
3. 기도는 예배의 요긴한 부분으로서 성자의 이름으로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해야 합니다. 로마가톨릭에서 시행하는 것처럼 죽은 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사망에 이른 죄를 지은 것으로 알려진 자들을 위해서는 기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요일5:16에 “누구든지 형제가 사망에 이르지 아니한 죄 범하는 것을 보거든 구하라 그러면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는 범죄자들을 위하여 저에게 생명을 주시리라 사망에 이르는 죄가 있으니 이에 대하여 나는 구하라 하지 않노라” 라고 했고, 요일5:17에 “모든 불의가 죄로되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는 죄도 있도다”라고 했습니다. 이 구절에 대해서는 누구든지 정확한 해석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심각하게 간주하시고 생명을 취하시겠다는 죄들의 예도 있는 것입니다. 그들을 위해서는 기도할 필요도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행5장의 아나니아와 삽비라부부, 고전5:15에 나오는 자기 아버지의 아내를 취한 사람, 마12:32의 성령훼방죄입니다. 마음이 부패한 정도가 극심하여 구원받을 가능성의 선을 넘어버린 경우입니다. 
4. 특별한 절기의 예배에는 특별한 요소가 추가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금식을 함으로써 스스로 엄숙하게 겸비하는 경우도 있고, 특별한 감사예배로 드리는 경우도 있다고 했습니다. 

Ⅳ. 7~8항은 예배의 날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1. 안식일은 십계명 가운데 제4계명입니다. 안식일이란 제7일이란 의미가 아니고, 쉬는 날(Rest)이라는 의미입니다. 제4계명은 6일은 일하고 하루는 쉬라는 의미일 뿐이고, 어느 날 쉬어야 한다는 명령은 없습니다. 창세로부터 그리스도의 부활까지는 창조를 기념하여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켰습니다. 그러나 예수그리스도의 부활 이후는 주일이 기독교의 안식일로 지켜지는 것입니다. 안식일의 주인은 주 예수그리스도이시기 때문에, 안식일의 요일은 주께서 바꾸실 수 있는 것입니다.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는 법은 영원한 법이 아닙니다. 주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로 신약의 안식일은 주일입니다. 유월절에 주의 만찬으로 대치되었듯이, 안식일은 주일로 대치된 것입니다.안식일이 주일로 바뀌리라는 사실은 이미 구약에도 예언되어 있습니다.시118:22~24는 “(118:22) 건축자의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118:23) 이는 여호와의 행하신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한 바로다 118:24) 이날은 여호와의 정하신 것이라 이날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리로다”라고 했습니다. 행4:10에 “너희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건강하게 되어 너희 앞에 섰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그리스도의 부활 하심으로 그분이 구원주가 되셨다는 의미로 해석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부활의 날에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예배를 드린다는 의미가 포함된 것입니다. 안식교도들은 4C초에 Constantine 황제가 토요일 안식일을 주일로 바꾸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Constantine 황제는 이미 존재하던 주일의 행습을 지키라고 확인했을 뿐입니다. 
2.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줘야 합니다. 세속 일이나 오락을 중단하고 공적예배와 사적예배를 위해서 안식일이 사용되어야 합니다. 물론 부득이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일이나 자비를 베푸는 일은 허용될 수 있습니다. 

<결론> 
하나님은 예배하는 자를 찾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에 성공하는 성도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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