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 때부터 오늘날까지 모든 교회들이 주의만찬을 지켜오고 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배반당하시고 팔리시던 날에 직접 이 의식을 제정하고 지키도록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주의만찬이 기독교회에 이처럼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이 의식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
Ⅰ. 주의만찬의 제정
1. 주의 만찬이 제정된 상황: 주의 만찬은 주님께서 배반당하시고 팔리시던 밤에 제정되었다. 죽음 직전의 부탁은 누구의 부탁이라도 고귀한 것인데, 하물며 그리스도의 죽으심 직전의 명령은 얼마나 고귀한 것인가를 신자는 알아야 한다.
2. 제정된 위치: 주의 만찬은 주님의 교회에서 제정된 것이다. 이것은 개인이나, 가족이나, 국가에 의탁된 것이 아니라 교회에 의탁된 것이다. 지역 교회의 모인 회중 가운데 시행되어야 한다.
Ⅱ. 주의 만찬의 본질
1. 부정적인 진술: 주의 만찬은 로마 가톨릭이 가르치는 것처럼 만찬시에 그리스도께서 실제로 희생제물이 되시고, 실제로 성부 하나님께 바쳐지는 희생제사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2. 긍정적인 진술: 그리스도의 희생제사는 십자가 상에서 단번에 영원히 이루어졌기 때문에,주의 만찬은 그 희생제사를 기념하는 것이다. 눅 22:19과 고전 11:24-26에는“기념하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므로 로마 가톨릭의 “미사”는 그리스도께서 이미 완성하고 다 이루어 놓으신 희생제사가 미사 때마다 반복된다고 함으로써 희생제사의 의미를 손상하는 것이다. 따라서 성도에게는 가장 혐오스러운 이론이 된다.
Ⅲ. 주의 만찬의 시행
1. 정당한 만찬의 시행: 주의 만찬을 시작하기 전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자들은 먼저 기도해야 한다. 이 기도는 ‘축복의 기도’인데, 주님의 희생에 대한 감사와, 만찬을 통해 성도들이 축복 받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그 후 성찬 참여자들에게 떡을 떼어주고 잔을 나누어 준다. 두 가지를 다 나누어 주는 ‘2종 배찬’을 시행해야 한다.
2. 로마 가톨릭의 왜곡: 로마가톨릭 교회는 다섯 가지 이유로 거룩한 성례전의 의미를 왜곡하고 있다. 첫째, 참여자들에게 잔을 거부하고 떡만 나누어주는 것(소위 1종배찬). 둘째, 성찬의 요소들을 예배 하는 것. 셋째, 성찬의 요소들을 높이는 것. 넷째, 성찬의 요소들을 찬양하는 것. 다섯째, 성찬의 요소들을 다른 종교적인 목적을 위해 보존하는 것이다. 이런 다섯 가지 행위들은 이 의식의 본성과 그리스도의 제정의도와 전적으로 반하는 것이다.
Ⅳ. 주의 만찬의 요소
1. 바른 교리: 주의 만찬에 대한 바른 교리는 다음과 같다. 만찬시에 먹고 마시는 떡과 포도주는“이것은 내 몸이요 이것은 내 피라”고 말씀하셨지만, 실제로 몸과 피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내 몸을 상징하는 것이요, 내 피를 상징하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예수님이“나는 포도나무요”라고 말씀 하셨다고 해서 포도나무를 예수님이라고 해석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떡과 포도주는 축복기도를 받기 전이나 받은 후나 여전히 떡과 포도주일 뿐이다. 그 상징적인 의미가 중요한 것이다.
2. 그릇된 교리: 로마 가톨릭 교회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따라서 어떤 물체든 그 물체가 특성을 갖는 것은 그 안에 실체(Substance)가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믿었다. 따라서 사제가 축성을 하면 떡과 피의 물체적인 특성(맛, 향기나 냄새) 등은 전혀 변화가 없지만, 그 안의 실체가 그리스도의 피와 살의 실체로 변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화체설(Transubstantiation)’ 이라 한다. 이 이론은 미신적인 이론으로서 성경이나 상식이나 이성 어느 것에도 합당치 않다
Ⅴ. 주의 만찬의 참여자
1. 합당한 참여자주의 만찬의 합당한 참여자는 십자가에 달려 피흘려 죽으신 그리스도의 속죄를 믿는 사람들이다. 믿음으로 떡과 포도주를 받음으로써 속죄의 은혜를 영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살과 피는 떡과 포도주에 육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의 믿음에 의해서 영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침례교인들은 루터가 말하는 소위 ‘공재설(Consubstantiation)’도 거부한다. ‘기념설’ 혹은 ‘상징설’을 취하되 칼빈이 주장하는 ‘영적 임재설’은 믿음을 조건으로 하는 경우 거부하지 않는다.
2. 부당한 참여자 1)그러나 무지하고 불경건한 불신자는 주의 만찬에 참여할 자격이 없으며, 2)신자라도 죄를 회개치 않고, 합당치 않게 참여하는 자들은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범하는 죄를 짓는 것이며 심판이 따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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