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라 (신 5:12-15)

날짜 : 2018-01-07
본문 : 신명기 5:12-15

  오늘은 제4계명에 대해서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십계명의 제1계명부터 제4계명까지는 대신계명이라고 부릅니다. 대신계명은 우리가 하나님을 어떻게 섬기고 예배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제1계명은 예배의 대상은 누구신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예배는 아무 대상이나 드려서는 안 되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이 참 신으로서 예배의 대상이 되신다는 것입니다. 제2계명은 예배의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예배의 방법은 새긴 우상을 만들지도 말고 절하지도 말고 우상을 가지고 예배를 드려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제3계명은 예배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예배의 태도는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태도로 예배를 드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4계명은 ‘예배의 날, 예배의 시간’은 언제인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제4계명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시간의 주인이 되신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 계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다른 날에 예배하면 안 된다는 것으로만 봐서는 안 되고 안식일을 구별된  날로써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께 예배드려야 한다는 것으로 봐야 하겠습니다. 
  십계명 중에서 제4계명은 다른 계명들과는 다른 ‘독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다른 계명들은 주로 ‘하지 말라’라고 하는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명령인데 반해 제4계명과 제5계명은 ‘하라’라고 하는 적극적인 명령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라”는 것과 “네 부모를 공경하라”에는 적극적인 명령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째, 다른 계명들은 ‘어떤 날’에 제한을 두지 않는 반면 제4계명은 안식일이라고 하는 ‘특별한 날’에 대한 계명이라는 것입니다. 셋째, 제4계명은 안식일에 대한 ‘근거의 변화’가 있습니다. 출애굽기와 신명기를 보면 제4계명의 내용과 핵심은 바뀌지 않았지만 안식일을 왜 지켜야 하는가에 대한 근거에 대해서는 변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출애굽기 20장 11절에서는 하나님이 6일 동안 창조하시고 제7일에 안식을 하셨기 때문에 제7일에 안식해야 한다는 근거를 ‘창조의 일과 안식’에 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명기 5장 15절에서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 땅 종 되었던 곳에서 구원 하셨기 때문에 제7일에 안식해야 한다는 근거를 ‘구원의 일과 안식’으로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넷째, 제4계명은 하나님에 관한 의무일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 관한 의무도 포함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기만 안식하고 가족이나 종들에게 일을 시키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안식하면 가족들도 안식하게 하고 종들도 안식하고 심지어 성경에는 외국인이 자기 집에 와서 객으로 묵고 있으면 그 객도 안식하게 하고 짐승까지도 안식하게 하라는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제일 중요한 특징은 제4계명이 십계명 가운데 가장 논란이 많은 계명이라는 것입니다. 지난 20년 동안에 십계명에 관한 책이 많이 나왔지만 다른 계명에 관한 내용을 합한 것보다 제4계명에 관련된 책이 훨씬 많았습니다. 그래서 제4계명은 다른 십계명 가운데서도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I. 제4계명에 대한 세 가지 다른 접근 방법 
  
  먼저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제4계명을 어떻게 이해하는가를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제7일 안식교 혹은 메시아닉 유대교의 입장입니다. 그들은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켰던 토요일 안식일 제도를 신약시대 교회에도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주장은 토요일 안식일에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안식하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안식을 언제 몇 일째에 하는 것을 더 중요시 여깁니다. 그래서 토요일 안식일이 오늘날에도 바뀌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메시아닉 유대교는 유대인들 중에서도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이들도 제7일 안식교와 비슷한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개신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통적인 개신교의 입장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고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토요일에 안식일을 지켰다고 할지라도 신약시대에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에는 안식 후 첫 날이 주일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식일의 주인이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에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7일 안식교의 입장과 개신교의 입장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 제4계명은 십계명 중에 하나인 도덕법으로서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적용되는 법이지만 유대교의 토요일 안식일은 예수 그리스도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이후부터 안식 후 첫 날로 바뀌었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초대교회를 보면 모든 교회들이 안식 후 첫 날 다 예배를 드렸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첫째 날에 모여서 헌금을 했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신약에 나오는 모든 교회의 집회는 다 첫째 날에 드렸습니다. 그래서 안식 후 첫날이 주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주의 날’이 신약의 안식일로 바뀌게 되면서 오늘날 우리가 주일로 드리는 ‘기독교의 안식일’(Christian Sabbath)이 된 것입니다. 대부분의 개혁주의 교회와 침례교회가 이러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1646년에 나온 장로교의 신앙고백서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The 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는 “주일은 성도의 안식일이다”란 입장을 확실하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1689년에 나온 침례교 ‘제2차 런던 신앙고백서’(the Second London Confession of Faith)도 이런 입장을 완전히 동의하고 있습니다. 
  셋째, 제4계명이 신약시대에 폐지되었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사상은 20세기에 전통적인 견해와는 달리 새로운 사상으로 대두되었습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안식일은 신약시대의 성도들에게는 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십계명의 다른 계명들은 다 적용이 되는데 제4계명만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일이 십계명에서 말하는 안식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주로 세대주의 종말론을 취하고 있는 근본적인 교회들과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일부학자들에게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개혁주의 안에서도 이런 입장이 나오게 된 이유는 개혁주의 신학의 시조로 일컬어지는 존 칼빈(John Calvin)도 주일을 신약시대의 안식일로 말하기를 주저했기 때문입니다. 칼빈 조차도 이 문제에 관해서 분명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칼빈 이후에 나온 청교도들은 ‘주일은 신약시대의 안식일이다’라는 단호한 입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주일을 ‘신약의 안식일’이라고 말하는 청교도들의 신앙의 고백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주일이 안식일이 아니라고 공격하는 것이 불신자들이나 이단 종파로 취급하는 집단으로부터 온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것뿐만 아니라 다른 해석들까지도 다 틀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복음주의 진영안에서 훌륭한 학자라는 사람이 제4계명은 폐지되었다고 한다면 그 영향력은 대단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상은 20세기에 나온 새로운 사상이요 새로운 신학인 것입니다. 

II. 복음주의적인 학자들이 제4계명을 공격하는 이유 

  그렇다면 복음주의적인 학자들이 제4계명을 공격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논거는 무엇인가를 함께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미국 트리니티 신학교에서 신약학을 강의하고 있는 도널드 A. 카슨(Donald A. Carson)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수십 권의 책을 쓰기도 하고 스스로를 개혁주의자라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를 포함한 여러 학자들이 ‘안식일로부터 주일로’(From Sabbath to Lord's Day)란 책을 저술했습니다. 그들의 논리는 제4계명은 폐지되었고 안식일은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일 예배를 드리는 것은 안식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논리는 안식일을 싫어하는 현대인들의 입맛에는 맞겠지만 성경과는 맞지가 않습니다. 그들이 제4계명을 공격하는 논리로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안식일은 유대인들의 예배이거나 의식법에 속하는 것이지 신약시대에 속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십계명의 제4계명은 유대인들에게만 적용되며 오늘날 성도들에게는 적용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십계명이 하나의 단일체이고 전체로서 일체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제4계명이 폐지되었다고 하는 이 논리는 맞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계명들도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안식일이 폐지되었다면 간음을 해도 되고 도적질을 해도 된다는 것과 같은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인류에게 주신 도덕법이 십계명인데 그 중에 하나가 쓸데없다고 한다면 나머지 아홉 개의 계명도 쓸데가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논리는 상당히 위험한 논리인 것입니다. 신명기 5장 14절에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고 네 남종이나 네 여종으로 너 같이 안식하게 할찌니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외국인들도 안식일을 지키게 하라는 명령입니다. 그런데 안식일을 폐지하게 되면 이것 또한 해설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인간에게 안식하라고 하신 말씀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통 개신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십계명 중에 안식일 제도는 하나님이 창조하실 때부터 우리에게 주셨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6일을 창조하시고 하루를 안식하셨는데 우리 인간도 6일을 일하고 하루를 안식하도록 원칙을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안식일 제도는 모세가 시내산에서 기도해서 받은 것이 아니라 창조 규례로 보는 것이 정통 개신교의 입장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입장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창세기 2장 2절을 가지고 비판을 합니다. “하나님이 지으시던 일이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 그 지으시던 일이 다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고 했습니다. 그들의 주장은 창세기에 나온 말씀은 하나님이 안식하셨던 것이지 인간에게 안식하라고 하신 말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에게 주신 안식은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에게만 주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극도로 허접한 논리이면서 사람을 속이는 논리입니다. 하나님이 피곤해하실 분이십니까? 6일 일하시고 하루 쉬실 이유가 있으십니까? 하나님의 능력이 부족 하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6일 창조하시고 쉬신 것은 하나님이 피곤해 하시거나 능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삶의 패턴(pattern)을 보여주시기 위함인 것입니다. 
  셋째, 신약시대에 예수 그리스도가 오히려 안식일을 반대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에게도 안식일을 지키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고, 안식일을 지키는 자를 율법주의자나 바리새인으로 취급하셨고, 또한 안식일에 제자들이 이삭을 줍고 먹는 것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들을 변호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안식일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으시고 반대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극히 악한 논리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십계명을 지키지 않았다는 말이 되는데 그것은 예수님이 죄가 있으시다는 말이고 결국 예수님은 우리의 구주가 되실 수 없다는 말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한마디로 이런 논리는 예수님을 죄인으로 만드는 것과 같은 악한 논리인 것입니다. 마가복음 2장 27절에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분명하게 안식일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안식일은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 모두에게 주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거룩한 계명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기 위해서 오신 것입니다. 따라서 안식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이후부터 토요일에서 주일로 바뀐 것뿐이지 없어진 것은 아닌 것입니다. 
  넷째, 사도바울도 안식일 준수에 얽매이지 말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골로새서 2장 16절에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월삭이나 안식일을 인하여 누구든지 너희를 폄론하지 못하게 하라”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근거로 해서 바울이 안식일을 지키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그렇게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바울은 구약의 절기나 의식법이 폐지되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는 7대 절기가 있습니다. 7대 절기는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오순절, 나팔절, 속죄일, 장막절입니다. 이 절기에는 사람들이 다 안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매월 1일 월삭 때에도 안식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폐지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절기에 포함된 안식일들이지(Sabbaths) 6일 일하고 하루 안식하라는 안식일(Sabbath)을 없앤다는 것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이 왜 계명을 없애겠습니까? 바울은 어떤 계명도 폐지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논리는 잘못된 논리인 것입니다. 
  다섯째, 다른 날들도 모두 거룩한 날인데 왜 유독 하루만 거룩한 날이라고 하는가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7일을 다 거룩하게 하면 더 좋은데 왜 하루만 거룩하게 해서 사람들에게 해가 되게 하냐는 것입니다. 말은 그럴 듯 해 보입니다. 그러나 7일을 다 안식하겠다고 한다면 다 실업자가 되라는 말과 같은 말 아닙니까 이런 말은 올바르지 않은 말입니다. 물론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날은 다 거룩한 날입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하루를 구별해서 하나님께 집중적으로 예배하는 성도의 안식일로 지키라는 말씀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학자들의 다섯 가지 논리들은 얼른 이해하기가 어렵고 반박하기도 어렵지만 사실은 성경적으로 다 반박이 가능한 왜곡된 ‘신사상’인 것입니다. 이런 사상을 받아들이게 되면 성도들이 주일을 가볍게 생각하게 되고 주일날 매번 놀러가게 되어서 주일 성수가 감퇴되는 악한 결과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III. 안식일의 세 가지 기본개념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십계명이 말하는 안식일의 개념을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식일의 기본개념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안식일은 ‘거룩한 날’이라는 것입니다. 신명기 5장 12절에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라”고 했습니다.(holy day) 안식일은 거룩한 날로서 우리가 일주일에 하루는 거룩한 날로 지켜야 되는 것입니다. 이 거룩함(holiness)이란 근본적으로 도덕적인 깨끗함보다는 분리(Separation)라는 개념에 더 가깝습니다. 똑같은 그릇이라도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상적으로 쓰는 그릇은 거룩한 그릇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그릇으로 쓰여 진다면 ‘거룩한 그릇’이 되는 것입니다. 그릇에는 도덕 같은 것이 없습니다. 거룩은 분리인 것입니다. 분리(Separation)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으로부터 분리’(Separation from something)와 ‘~을 위한 분리’(Separation to something)입니다. 하나님께 제사 드릴 때 쓰이면 거룩한 그릇이 되듯이 하나님을 섬기는 자로 구별되면 그 사람은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일상적인 직업을 갖지 않고 하나님을 섬기는 일만하면 그 사람은 구별된 사람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안식일도 일상적인 다른 날로부터 구별되어 하나님을 섬기는 날이기 때문에 안식일을 ‘거룩한 날’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을 다른 날과 동일한 날로 취급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입니다. 안식일은 거룩히 구별된 날이고 하나님의 날입니다. 신명기 5장 14절에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인즉”(he seventh day is a Sabbath to the LORD)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직역하면 “하나님에게 드려진 안식일이다”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아닙니다. 우리가 안식일에 예배드리는 것은 내 시간을 내서 드린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시간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식일이 ‘특별히 구별된 날이다’라는 개념은 아주 중요한 말씀인 것입니다. 
  둘째, 안식일은 ‘안식하는 날’입니다.(Day of Rest) 하나님이 6일 동안 창조하시고 하루를 안식하신 이유는 사람들에게 삶의 패턴(Pattern)을 보여주시기 위함인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창세기에 나오는 하루가 무한적으로 긴 시간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진화론적인 사상이 들어있는 잘못된 논리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24시간 일하시고 6일 동안 창조하신 후에 제7일에 안식을 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그렇게 살라고 하는 삶의 패턴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신명기 5장 13절에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라고 했습니다. 6일 동안은 힘써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개인의 비지니스도 그때하고 직장 일도 그때하고 국가의 공무도 그때하고 6일은 모두 힘써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제4계명은 우리에게 6일 동안 열심히 일하라는 노동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학생은 6일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직장인은 열심히 노력하고 그리고 하루는 하나님께 안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6일 노동 1일 안식’의 패턴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요새는 사람들이 대부분 5일 노동 2일 안식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성경적인 패턴이 아닙니다. 성경적인 패턴은 ‘6일 노동 1일 안식’입니다. 
  또한 안식일은 자연현상과도 무관한 것입니다. 예를 들면 12개월이 돌아가는 것은 달의 운동과 관계이 있고 한 해가 돌아가는 것은 해의 운동과 관계가 있는 것인데 안식일은 그런 자연 현상과 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안식일은 ‘하나님이 창조자이시고 하나님이 구원자이시다’는 것에 근거가 있는 것이지 자연현상에 근거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안식일마다 ‘하나님은 창조자이시다 하나님은 나를 구원하신 구원자이시다’라는 것을 기억하고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이 땅을 살다가 죽으면 천국에 가게 될 것입니다. 천국은 영원한 안식의 장소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히브리서 4장 9절에 “그런즉 안식할 때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남아 있도다”라고 했습니다. 안식일은 거룩한 날이고 안식하는 날입니다. 안식일을 구별해서 하나님께 드리고 안식일에 올때는 예배드리려는 자세로 와야 되고 또 성경을 읽고 기도하려는 자세로 와야 합니다. 안식일을 시간을 떼우는 것으로 드려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이날은 성경도 모바일 폰으로 보지 마시길 바랍니다. 성경책을 갖고 다니시길 바랍니다. 안식일에는 성경도 갖고 다니고 말씀도 읽고 밀린 기도도 드리면서 하나님께 구별된 날로 거룩한 날로 드리시길 바랍니다. 
  셋째, 안식일은 하나님이 ‘복을 주시는 날’입니다.(blessed Day) 하나님께서 안식일에 6일동안 일한 것에 대해서 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실 복을 가지고 계시다가 안식일이 오면 그 복을 풀어주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안식일은 복을 받는 날입니다. 출애굽기 20장 11절에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이 복을 주시는 날(blessed Day)에는 우리가 일을 안 해도 복을 받는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일을 안 하면 복을 주시고 오히려 일을 하면 복을 안 주시겠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의 날’이기 때문에 즐거움의 날입니다. 하나님이 6일 동안 창조하실 때 피곤해 하시거나 화내시면서 안식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안식하신 날은 만족이 있었고 기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일은 만족과 기쁨이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내가 6일 동안 일한 것에 대해서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 보따리를 풀어주시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감사하고 받으면 되는 것입니다. 안식일은 이렇게 좋은 날인 것입니다. 
  제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미국에서 목회를 했는데 그때 작은 벼룩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 부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예수를 믿더니 고민이 생겼습니다. 왜냐하면 주일 낮에 교회를 나와야 하는데 가게 때문에 주일 성수를 못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이분이 결단을 하고 가게 문을 닫고 주일에 교회에 나왔습니다. 그래도 아주 안 열수는 없으니까 오전에만 예배드리고 오후에는 가게로 가서 가게 문을 잠깐 열었습니다. 그런데 흑인 한 사람이 들어오더니 가게에 있던 물건들을 다 산 것입니다. 이것을 보고 그 부인이 깊이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완전하게는 못해도 반이라도 순종하려고 했더니 하나님이 이렇게 복을 주시는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온종일 팔아도 안 팔리는 것을 그 잠깐에 다 팔게 된 것입니다. 그다음부터는 이 부인이 주일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주일성수를 잘하셨습니다. 
  
결론 
  
  그러므로 ‘성도의 안식일’은 주일입니다.(Christian Sabbath) 이날은 하나님이 주인이신 날이지 우리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날이 아닙니다. 온전히 하나님께 드려야 되는 날입니다. 이날을 예배에 쓰고 하나님과 교제하는데 쓰고 성경 읽는데 쓰고 기도하는데 써야 하나님이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성도는 주의 날을 기쁨으로 맞이해야 합니다. 주일날 기쁨과 만족감을 가지고 복 받을 것을 기대하며 나와야 합니다. 2018년 안식일을 온전히 지키심으로 하나님이 준비하신 갑절의 복을 받게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목록으로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