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십계명을 공부할 때 잘못 생각하기 쉬운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계명의 순서가 뒤로 갈수록 그 중요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십계명은 어떤 계명도 땅에 떨어질 수 없는 중요한 계명입니다. 오늘은 제9계명 거짓증거하지 말찌니라를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9계명은 특별히 이스라엘 사회에서 대단히 중요한 계명입니다. 왜냐하면 제9계명이 법정에서 재판을 할 때 적용되는 계명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구약시대 이스라엘의 재판은 다른 점이 있습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의 재판은 오늘날의 사법제도처럼 체계를 갖춘 재판이 아니었습니다.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주로 재판장이 되어서 재판을 했는데 제일 결정적인 요소가 증인들의 말을 의존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율법은 증언을 할 때에 한 사람이 말하는 것은 신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두 세 증인의 말을 참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두 세 증인이 단합을 하게 되면 남의 생명도 빼앗을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구약시대 이스라엘의 법이었습니다. 열왕기상 21장 13절에서 아합왕의 부인인 이세벨이 비류 두 사람을 매수하여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라고 거짓 증거를 하게 하여 나봇을 돌로 쳐 죽이고 포도원을 빼앗은 사건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거짓 증인을 내세워서 포도원을 빼앗고 나봇을 죽인 아합왕에게 엘리야 선지자를 통해서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게 하셨습니다. 열왕기상 21장 19절에 보면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곳에서 개들이 네 피 곧 네 몸의 피도 핥으리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제9계명을 위반한 거짓 증거의 죄를 엄하게 다스리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라는 사회가 공의로운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제9계명이 절대로 중요한 계명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존립하기 위해서는 진실을 말하는 일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제9계명은 법정에서 사용되는 법이기도 하지만 더 넓은 의미로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입을 열어서 하는 모든 말은 공의로운 재판장이신 하나님 앞에서 하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모든 말은 하나님 앞에서 녹음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위증 앞에서 큰 형벌을 받듯이 모든 사람의 말은 거짓 증거하는 것이든 진실한 것이든 다 녹음이 되어서 최후 심판때에 하나님이 심판하시는 자료로 사용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9계명의 목적은 말로 하든지 글로 쓰든지 간에 오직 진리만을 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9계명은 정치계, 언론계, 일반사회, 기업, 심지어 교회에서도 거짓말을 사소하게 생각하는 현대인들에게 큰 경고를 주고 있는 말씀입니다.
I. 제9계명의 의미
첫째, 제9계명은 우리 각자에게 주신 명령입니다. 그래서 이 명령을 따라 우리 각자가 순종을 하는 것이고 상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명령을 남에게 적용하지 말고 먼저 우리 각자가 자기 자신에게 적용을 해야하는 것입니다.
둘째, 거짓 증거하다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세 단어로 구성이 되어 있고 영어로도 세 단어로 되어 있습니다. 1) 증거하다라는 동사는 히브리어로 ?????(아나)이고 영어로는 bear로 쓰입니다. 이 단어는 소극적인 면도 있고 적극적인 면도 있습니다. 소극적인 면으로는 남이 물으면 대답을 한다는 answer의 의미가 있고, 적극적인 면으로는 남이 안 물어봐도 먼저 말하기 시작한다는 begin to speak의 의미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말로 하든 글로 쓰든지 본인의 의사를 표현한다는 것입니다. 2) 거짓되다라는 형용사는 히브리어로는 ??????(샤브)이고 영어로는 false로 쓰입니다. 이 단어는 선하지 않고 진실하지 않고 유익하지 않다라고 쓰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하지 않고 유익하지 않기 때문에 거짓말을 금하는 것입니다. 3) 증거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에드)이고 영어로는 witness로 쓰입니다. 이 단어는 눈으로 본 것을 말이나 글로써 증언한다는 의미입니다. 자기가 직접 본 것을 증언해야지 남에게 들은 것을 증언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남에게 들은 것은 한 다리만 걸쳐도 내용이 바뀌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소위 남에게 들은 것을 남에게 말하는 전문증거(hearsay evidence)는 어느 나라 법에서도 큰 증거능력을 갖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제9계명은 자기가 본 것만 말하고 아무 유익도 없고 악하고 거짓된 것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셋째, ‘네 이웃에 대하여’라는 말은 이웃을 반대하고 이웃을 해치고 이웃을 파괴하려는 목적으로 거짓 증거를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거짓말을 하고도 상받은 경우가 있습니다. 아주 특별한 경우이기는 하지만 이웃을 죽이는 목적이 아니라 이웃을 살리려는 목적인 경우에 상을 주신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애굽왕 바로가 히브리 산파들에게 남자 아이를 낳으면 죽이라고 명령을 했을 때 산파들은 거짓말을 했습니다. 히브리 여인들은 힘이 좋아서 자기들이 가기도 전에 이미 애를 낳고 숨기기 때문에 죽일 수가 없다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좋게 보시고 산파와 그의 집에 큰 복을 내리셨다고 했습니다. 또 기생 라합은 이스라엘의 정탐꾼이 왔을 때에 자기집의 지붕에 숨겨두고 사람들이 물어봤을때 도망갔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기생 라합을 축복해 주셔서 이스라엘이 여리고 성을 멸망시킬 때에 라합의 가족들을 다 살려주신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이웃을 살리려고 거짓증거를 한 것이지 죽이려고 거짓증거를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제9계명은 사람들이 자기 이웃에 관해서 진실을 말해야 하고, 진실을 보호해야 하고, 진실이라 해도 지혜롭게 말해야 하고, 거짓말을 절대로 금하는 계명인 것입니다.
II. 제9계명의 신학적인 근거
첫째, 제9계명은 하나님이 ‘진리의 하나님’이시라는 진리에서 나온 것입니다. 히브리서 6장 18절에서 “하나님이 거짓말을 하실 수 없는”이라고 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거짓말을 하실 수가 없으시다는 것입니다. 디도서 1장 2절에도 “이 영생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한 때 전부터 약속하신 것인데”라고 했고, 요한복음 17장 17절에도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거짓이 없으시고 속임수가 없으시고 오류가 없으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들도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둘째, 거짓말하는 것은 사단의 종이 되는 것입니다. 사단은 모든 거짓의 아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요한복음 8장 44절에서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장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성경은 거짓말하는 자가 사단의 자식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거짓말이란 남을 해치고자 악한 의도를 가지고 고의적으로 남을 속이는 말을 하거나 글을 쓰거나 하는 것입니다. 사단이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를 향해서 거짓말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선악과를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 했는데 사단이 결단코 죽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해서 결국 선악과를 따먹고 그것이 원죄가 되어서 우리에게 지금까지도 사망이 찾아오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 원죄로 인해 우리는 병들고 늙고 죽게 되는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고통을 겪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사단은 거짓의 아비로서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단은 하나님을 미워하고 진실을 미워합니다. 그러므로 거짓증거를 일삼는 사람은 사단의 종이 된 사람인 것입니다.
셋째, 성경은 거짓 증거가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잠언 19장 28절에 “망령된 증인은 공의를 업신여기고”라고 했습니다. 거짓 증거가 사용되고 받아들여지는 사회는 공의가 파괴되고 불의가 만연하게 되어서 결국 그 사회는 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방송과 신문기자들이 거짓증거를 방송하고 판사들은 거짓증거에 의존해서 재판을 하게되면 그 사회는 공의가 무너지는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언론과 사법제도가 거짓말에 의거하고 있다고 한다면 사회는 부패하게 되고 신뢰할 수 없는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거짓 증거는 사회만 파괴할 뿐만 아니라 이웃의 삶도 파괴하는 것입니다. 잠언 11장 19절에 “사특한 자는 입으로 그 이웃을 망하게 하여도”라고 했고 잠언 25장 18절에도 “그 이웃을 쳐서 거짓 증거하는 사람은 방망이요 칼이요 뾰족한 살이니라”고 했습니다. 남에게 거짓말하는 것도 방망이로 때리는 것이고 칼로 찌르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아우인 야고보는 야고보서 3장 6절에서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을 죽이고 멸망시키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 것은 지옥에서 나오는 불로 방화를 하는 것과 같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이처럼 거짓말은 파괴력이 매우 큰 것입니다.
III. 제9계명을 위반한 것이 심각한 죄인 이유
첫째로 거짓 증거는 범하기가 쉬운 죄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죄는 저지르기 어려운 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남을 암살하려고 할 때 고도의 기술과 전략이 필요합니다. 또 밤에 남의 집에 들어가서 도적질을 할 때도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도구도 사야 되고 설계도도 구해야 되고 또 주인이 언제 집을 비우는지도 잘 관찰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도둑질 하기도 힘들고, 살인하기도 힘들고, 간음하기도 힘든 것입니다. 그러나 거짓말은 쉽습니다. 왜냐하면 거짓말은 입만 벌리면 되기 때문입니다. 거짓말은 입만 갖고 다니면 됩니다. 또 남이 거짓말을 할 때에 가만히 고개만 끄덕거리며 동조해 주는 것도 거짓말에 동참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거짓말은 복잡하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고 아주 쉬운 죄이기 때문에 더 큰 주의가 필요한 것입니다.
둘째로 거짓말이 일시적으로 유익이 있다고 생각하는 죄입니다. 예를 들어 비싼 컵을 아이가 깨뜨렸을 때 아이에게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 ‘아니오’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면 그 순간 아이는 매도 안 맞고 책임도 면하는 일시적인 유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자라는 아이들은 결국 거짓말에 익숙하게 되고 나중에 어른이 되면 사회에 큰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거짓말은 그 순간 책임도 면하게 되고 일시적인 유익도 얻을 수 있지만 결국 나라까지도 망치게 되는 범죄의 요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셋째로 거짓말은 언어 능력을 주신 하나님을 신성모독하는 죄인 것입니다. 인간이 가진 놀라운 능력 중에 하나는 말하고 글을 쓰는 능력입니다. 이것은 자기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의사소통하는 능력인 것입니다. 이 능력은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게만 주신 능력입니다. 짐승들도 매우 간단한 소리로 의사전달을 하지만 사람과는 비교도 안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놀라운 능력을 주신 것은 우리가 하나님과 교제하고 의사전달이 가능하도록 하신 하나님의 형상의 한 부분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위대한 능력으로 거짓말을 하는데 사용한다는 것은 그 능력을 주신 하나님을 모독하는 죄인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거짓증거에 대해서 엄한 형벌을 부과하십니다. 요한계시록 22장 15절에 “개들과 술객들과 행음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숭배하는자들과 및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마다 성 밖에 있으리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주님은 거짓말을 지어내는 자를 살인자와 우상숭배하는 자들과 같은 차원에 두고 있고, 또 이런 사람은 새 예루살렘성인 천국에도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하나님의 성도들은 거짓말을 좋아하지 않고 거짓말도 지어내지 않는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신명기 19장 18~19절에 “재판장은 자세히 사실하여 그 증인이 위증인이라 그 형제를 거짓으로 무함한 것이 판명되거든 그가 그 형제에게 행하려고 꾀 한대로 그에게 행하여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하라”고 했습니다. 만일 이웃을 죽이려고 하는 의도로 거짓말을 했으면 그 사람을 죽이라는 것입니다. 이웃을 감옥에 집어 넣으려고 거짓말을 했으면 그 사람을 감옥에 보내고, 이웃의 재산을 뺏으려고 거짓말을 했으면 그 사람의 재산도 뺏으라는 것입니다. 이와같이 거짓증거함으로 남에게 해를 끼치게 되면 그 사람에게 그와 똑같은 벌을 부과하라는 것이 이스라엘의 법인 것입니다. 물론 대한민국의 법은 그렇지 않습니다. 무고를 하든지 위증을 하든지 벌이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법은 매우 크게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거짓말은 쉽고 유익도 있는 죄이지만 결국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을 거스리는 신성모독적인 죄도 포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넷째로 거짓 증거는 마귀적인 죄인 것입니다. 창세기 3장 4절에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마귀의 거짓말에 속아 선악과를 따먹게 되었고 인류에게는 원죄와 생로병사가 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마귀는 거짓말의 아비가 되는 것이고 거짓말하는 자는 마귀의 종이 되는 것입니다.
다섯째로 거짓 증거는 대단히 파괴적인 죄입니다. 진화론의 거짓말, 공산주의의 거짓말, 정치가의 거짓말, 신학자들의 거짓말 등은 인류역사에 핵폭탄 보다도 더 큰 피해를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제9계명을 위반하는 것은 대단히 큰 죄이고 위험한 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IV. 제9계명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에베소서 4장 15절에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말하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다 들어 있습니다. 사람이 참된 것을 사랑으로 말하려면 항상 세 가지를 생각하고 말해야 합니다.
첫째는 내가 하는 말이 진실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부분적인 진리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진실인가를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모든 상황을 다 알고 하는 말인가 아니면 상황을 다 알지도 못하면서 전해들은 말을 옮기는 것은 아닌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실제로 파티에서 열 명이 전달하는 게임을 하게 되면 맨 처음 말한 것과 열 번째 사람이 말한 것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과장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사장님이 여직원을 격려하기 위해서 어깨를 두드려준 것을 ‘성추행’이라고 고소한다면 인간 사회는 존재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 말을 할 때 남의 마음을 다 아는 것처럼 추측해서 말하는 것도 거짓인 경우가 있습니다. 어떻게 자기가 하나님이 아닌데 남의 마음을 다 알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성도는 참된 말 진실한 말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내가 하는 말은 사랑으로 하는 말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아무리 진실을 말한다 해도 남의 약점이나 비밀을 말하고 남을 해치려고 하는 것은 제9계명에 위반되는 죄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대홍수 사건 이후에 노아가 포도농사를 짓고 만취해서 장막에 벌거벗고 누워있었을 때에 함이라고 하는 둘째 아들이 자기 아버지가 술 취해서 장막에 벌거벗고 누운 사실을 떠벌리고 다녔습니다. 함은 진실을 말한 것이지만 그것을 지혜롭게 말하지 않고 또 사랑으로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함의 의도는 자기 아버지를 비난하려고 말을 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노아가 깨어나서 함을 고약하게 생각하고 그 결과 그의 후손인 가나안은 형제들의 종들의 종이 되는 형벌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실을 말할 때도 사랑으로 말을 해야 합니다.
또 다른 사람을 해하려고 하는 말을 가만히 듣고 침묵하는 사람은 역시 거짓의 동조자요, 이웃 사랑이 없는 일종의 방조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조범은 옆에서 가만히 있거나 은근히 도와주는 죄를 말합니다. 이런 자들도 정범과 동일하게 처벌될 수 있습니다. 사무엘상 19장 4절에서 사울왕이 다윗을 비난합니다. 왜냐하면 다윗이 골리앗을 무찌르고 성에 들어왔을 때 여인들이 한 말 때문에 사울왕의 속이 뒤틀려가지고 사위인 다윗을 죽이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사울왕의 아들 요나단이 아버지의 거짓말을 책망하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요나단은 전쟁에서 죽었지만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은 비록 다리가 장애인이 되었어도 다윗에게 왕처럼 대우받는 큰 축복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하는 말이 사랑으로 하는 말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셋째, 내가 하는 말이 꼭 필요한 말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연예인들에게 쓸모없는 가십(gossip)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불필요한 말로써 상대방을 해치려는 아주 나쁜 짓을 의미합니다. 이런 것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특별히 우리 나라가 더 극심한 것 같습니다. 너무나 악하고 나쁜 댓글들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내가 하는 말이 내게 필요한 말인가 아닌가를 잘 분별해서 말하고 남을 해치려는 악한 의도로 말을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결론
이제 결론을 맺겠습니다. 성도들은 거짓말이 아니라 진리를 위해 헌신하고 진리를 말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유다서 1장 3절에 “사랑하는 자들아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고 했습니다. 또 에스겔 33장 8절에 “가령 내가 악인에게 이르기를 악인아 너는 정녕 죽으리라 하였다 하자 네가 그 악인에게 말로 경고하여 그 길에서 떠나게 아니하면 그 악인은 자기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 피를 네 손에서 찾으리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믿음의 도를 위해서도 힘써 싸우고 예수를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라는 복음의 진리를 전하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제9계명은 오늘 우리에게 진실을 말하라고 하나님이 명령하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진실을 말해서 복을 받는 성도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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